세계 자살 예방의 날 | 자해와 자살 이해하기

대한민국은 OECD 자살률 1위로 10만 명당 24.3명으로, OECD 평균인 11.24명의 2배 이상 높고, 일본보다도 1.56배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자살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해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자해는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대응이 더욱 절실합니다.

마음주의 리포트에서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자살 문제뿐 아니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자살의 특징 👨‍🏫

자살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자살은 자살사고,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의 스펙트럼 안에서 진행됩니다.

자살은 순간적 결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보다 장기간의 숙고 끝에 실행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한편 예외도 존재하는데요, 청소년의 자살은 성인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거나 충동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살시도가 목적에 이르게 되는 비율(즉, 자살의 성공)은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달라집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살 성공율이 높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살시도가 목적에 이르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해는 죽고자 하는 의도는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을 해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자해는 치명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이루어지지만, 자살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주로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적절히 다루지 않을 경우 성인기까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주 나타나는 자해의 방법으로는 칼로 긁음, 불로 지짐, 찌르기, 때리기, 과도하게 문지르기, 벽이나 책상에 신체의 일부를(예: 머리) 부딪히기 등이 있습니다.

자살은 고통스러운 삶을 종결 지으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지만, 자해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해의 경우 생을 마감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보다, 자신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거나, 주변의 관심이나 애정을 얻기 위해 시도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최근 자살 및 자해에 관한 연구에서는 이들이 질적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시말해, 자해는 자살과는 구분될 수 있는데요, APA 및 연구영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비자살적 자해라는 용어를 활용해 자해에 관한 연구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해행위가 자살의 위험성을 높이지는지에 대한 연구는 혼재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자해행위의 빈도가 높아질수록 자살시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둘 간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들은 일관되지 않고 있습니다. 설사 비자살적 자해와 자살의 관련성이 적을지라도, 자해 또한 신체적 손상을 유발하는 적절한 행동방식이 아니므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 중 자해나 자살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면 내담자에게 확인한 후 최우선 과제로 다루어야 합니다. 자해나 자살은 직접적으로 내담자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해나 자살을 경험한 내담자와 라포형성을 위해서 상담자는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공감적 이해 및 일치성의 기본태도와 더불어 ‘절제되고 객관적인 태도(low key dispassionate demeanor)’와 ‘정중한 호기심(respectful curiosity)’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자해나 자살 행위에 대한 단순한 중단 요청보다는 대처행동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해나 자살에 대한 욕구가 생겼을 때 내담자가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이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대인관계를 탐색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자가 자해나 자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부정적 선입견을 지니고 있다면,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해와 자살에 대한 주제는 상담장면에서 종종 마주치게 되는 주제에요. 본 내용을 통해 자해와 자살에 대한 지식은 늘리고 알고 있었던 지식은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요.

마음주의는 상담사와 내담자의 소통을 혁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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