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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 | 특징과 심리상담에서 다루기

명절 스트레스 | 특징과 심리상담에서 다루기
명절 스트레스 | 특징과 심리상담에서 다루기

‘명절 이후 상담 신청이 늘어난다’는 말은 상담자들에겐 놀라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명절이 과연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 지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현대인에게 명절은 스트레스 원(源, stressor)이다

과거부터 명절은 조상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여겨졌습니다.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며 그들을 기리는 시간을 갖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명절에 대한 이미지는 조금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및 가치관의 급속한 변화와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 탓일까요? 명절은 부부와 자녀 모두에게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로 여겨지는 측면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는 원인을 스트레스 원이라 합니다. 누군가에게 명절은 스트레스 원이 되고 있습니다.

위 댓글은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명절 차례 문화에 관한 댓글입니다. 비록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아니지만 동의하는 사람 수가 많은 것을 볼때 명절을 꽤나 부정적 이미지로 생각는 현대인들의 수가 많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어째서 나오게 되었을까요?

명절 스트레스의 특징: 저마다 고통스러운 이유가 있다

미디어에서는 명절 스트레스에 관한 다양한 통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몇몇 연구들에서는 특정 대상이 경험하는 명절 인식에 관한 의미있는 분석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아내의 스트레스

‘나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식의 공허함이 엄습하기도 하고 죽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생각나며 이유 없는 분노와 불면증에 시달린다. 두통이 잦아지고 때로 심한 요통이 오기도 한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만나는 혈육이 우애롭게 지내는데 주부들이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감은 당연한 것이지만 부담스럽기도 해 스트레스를 준다(김미동, 김해란, 2018).

명절로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대표적인 사람은 아내로 꼽힙니다. 기혼남녀의 스트레스 연구를 살펴보면 기혼여성은 기혼남성보다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1993년부터 2016년까지 명절 스트레스 기사(article) 457건을 내용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457건의 문헌 가운데, 230건(50.3%)이 아내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기혼여성이 경험하는 명절 스트레스 수준은 꽤나 높은 것으로 연구들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명절 스트레스 수준은 가족 구성원 증가, 직업적 장면에서의 변화(조직변경, 파산 등), 재정상태의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동양과 서양의 명절 스트레스 비교
서양에는 크리스마스에 관한 스트레스 연구가 있는데요, 동일한 척도로 국내 명절 스트레스 수준과 비교한 결과 국내의 명절 스트레스 수준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2. 남편의 스트레스

남편의 스트레스는 아내의 그것보다는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기혼남성의 명절스트레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최근 연구들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 앞서 언급된 명절 스트레스 기사 분석의 결과를 살펴보면 남편에 관한 문헌은 같은 기간 동안 80건(17.5%)로 아내에 관한 문헌 다음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기혼남성이 경험하는 명절 스트레스 또한 높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기혼남성의 명절 스트레스는 자녀의 입학과 졸업, 생활환경의 변화, 상사와의 불화시 경험할 수 있는 스트레스 수준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정 조사에 의하면 응답 남성들의 절반 수준(49.7%)이 목돈 지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명절스트레스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3. 시어머니의 스트레스

명절 스트레스는 부부만 경험하는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기혼여성에 포함되는 시어머니의 스트레스 또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나타나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부터 ‘시어머니’가 명절 스트레스의 당사자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연구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집안 살림의 리더’로서의 역할과 ‘며느리 눈치보기’로 인해 상당한 명절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02년, 2011년에 발행된 명절 스트레스 기사에 따르면 시어머니의 출현 빈도가 기혼여성에 이은 2위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4. 자녀의 스트레스: 미혼자녀, 취업준비생, 수험생

명절 스트레스에 관한 자녀의 연구는 다른 구성원에 대한 연구보다 더욱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몇몇 문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각종 기사에서 미혼자녀, 취업준비생 및 수험생이 경험하는 명절스트레스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절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위험요인

  • 가부장적 태도: 가부장적 태도가 뚜렷한 집안일수록 명절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전통적 성역할 태도: 문헌에서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전통적 성역할을 강요하는 집안일수록 명절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맞며느리 위치: 기혼여성의 경우 맞며느리가 높은 명절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보호요인

  • 취미 활동: 연구에서는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취미가 있는 기혼여성의 경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취미가 없는 기혼여성보다 낮은 명절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절 스트레스 다루기

1. 상담자의 역전이 자각하기-상담자에게 명절이란 무엇인가?

상담자의 역전이 자각은 상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역전이의 자각은 물론 이를 내담자와 어떻게 다룰 것인가 혹은 필요하다면 역전이 해소를 위한 슈퍼비전을 받는것이 상담 성과를 얻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 또한 한 가족 구성원입니다. 앞서 언급한 아내, 남편, 시부모 혹은 자녀입니다. 상담자 자신이 지닌 명절에 대한 인식과 감정이 상담 과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면밀히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공감

내담자는 아마 다른 형태의 해소방식을 찾다가 상담 장면을 찾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도 가족 내에서 본인이 경험한 스트레스를 이해받지 못하거나 적절한 해소 방식을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특히,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개인은 가족내에서 정서적으로 소외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이상한건가?’ 혹은 ‘내가 잘못 생각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요.

이들이 저마다의 스트레스를 다룰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시작점은 공감입니다. 공감은 자신의 입장을 헤아려줄 수 있는 대상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나를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얻었다는 느낌은 막혀있던 나의 인지적 패턴을 환기시켜 스트레스 해소를 향한 결정과 행동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자기표현 방식 개선: 나 전달법(I-message) 사용

상담자라면 나 전달법의 효용을 알고 충분히 적용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 전달법은 나(I)를 주어로 해 나의 생각과 감정 나아가 원하는 행동을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반대되는 개념으로 너 전달법(You-message)이 있는데요, 너 전달법은 갈등을 일으키고 관계를 단절 시키는 대화방식으로 상대를 비난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특히, 부부 갈등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너 전달법은 관계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
당신은 맨날 내 편 안들어주더라. (너 전달법)
🎙️
당신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을 때, 난 너무 슬펐어. (나 전달법)

명절 스트레스는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생기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내담자의 부부 갈등 상황이 관찰된다면 의사소통 형태를 개선시켜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글을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명절 스트레스의 특징과 심리상담에서 이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살펴보았습니다. 명절은 가정의 화목을 근간으로 할 때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내담자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는데 본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강동수, 김종성, 김성수, 정진규, 박한주, 정숙영, ... 최상욱. (2010). 한국 기혼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 검진센터 방문 여성을 중심으로. 가정의학회지31(3), 215-221. 김미진, 손고은, 김명찬. (2022). 가부장적 사회에서 한 중년기 기혼 여성의 명절 경험에 관한 협력적 자문화기술지.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2(10), 255-270. 김미동, 김해란. (2018). 1993-2016 년 신문기사를 통해 본 명절스트레스 양상에 대한 내용분석. 한국가족관계학회지22(4), 107-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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